산화질소(NO)

산화질소(=일산화 질소/ Niteic Oxide = NO)는 질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이다. 무색가스로 질소가 산화된 형태의 화합물이다. 대기에 있는 산화질소는 숨으로 들이마시면 흡수 되지 않고 폐에서 파괴된다. 세포 내에서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으로부터 형성되고, 일종의 신호전달 물질로서 면역 작용, 혈관 확장 및 신호 전달 등의 다양한 생리 활성에 관여한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키며 혈소판이 끈적끈적하게 뭉쳐 혈전(어혈)이 되는 것을 막는다. 동맥 혈관의 얇은 내피 세포층에서 만들어지는데 동맥이 손상되면 산화질소가 생성되지 않아 혈액이 덩어리지고 결국 혈관이 막히게 된다. 손을 베었을 때 피가 계속 흐르지 않고 응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혈관 내 산화질소 생성이 부족하면 협심증·심근경색·심장마비·뇌졸중·당뇨병 등에 걸리기 쉽다. 뇌의 특정 부위에 산화질소가 결핍되면 알츠하이머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
심장마비나 뇌졸증은 혈액응고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산화질소는 원치 않는 혈액응고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알츠하이머, 치매 등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담당하는 뇌 부분에서 산화질소 형성이 결핍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신경들이 몸의 다른 부분들을 자극을 줄 때 화학 물질을 분비하는데, 뇌에 연결된 많은 신경들이 방출하는 주요 화학물질이 산화질소이다.

혈 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혈관 벽의 내피 세포는 산화질소 합성효소를 통해 산화 질소를 생산한다. 산화 질소는 주변의 근육세포에 작용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혈관이 확장된 결과 조직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게 된다. 그 후 산화 질소는 작용한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분해된다.
이렇게 인체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 할 수 있도록 산화질소는 중요한 화학적 중개 역할을 된다. 산화질소가 혈액순환을 증가 시킴으로써 혈관이 건강해지는 것을 돕고, 몸에 필요한 정상적인 양의 영양소와 산소를 흐르게 해 준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체내 산화질소를 만드는 능력은 줄어 든다.

황세란 전문기자  hsrsky@barhy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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