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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미역 명성 '위기'…기후변화로 종자 생산 중단 수십년
부산 기장군 지역 어민들이 미역을 건조장으로 보내기 위해 선박에서 크레인으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기장군 연안해역의 수온상승 등 해양환경의 변화로 90년대부터 지역 대표 특산물인 미역 종자 생산이 중단되면서 관내 어민들의 어려움이 수십년째 계속되고 있다.

30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에 따르면 미역이 시중에 유통되려면 어민들이 씨를 뿌리고 크기 1~2㎝(종자) 크기로 키운 다음 바다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단련시켜 성체로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기장 해역에서는 90년대 이전까지 종자생산~양식~수확까지 완전양식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씨를 뿌려도 종자를 생산을 할 수 없는 환경이다.

관내 어민들은 수십년째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서 종자를 개별로 구매한 뒤 바다에서 단련시키는 본양성(양식~성체)만 하고 있다. 완전양식이 가능했던 이전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장 연안해역은 해양환경 특성상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물살이 세고 일조량이 풍부해 해조류가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장미역은 엽체가 두껍고 독특한 향이 나며 물에 쉽게 풀어지지 않는 쫄깃한 식감이 우수해 예로부터 궁중 수라상에 진상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기관들은 기장군 대표 특산물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완전양식을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직접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2016년 12월 전국 기초지자체 단위로는 처음으로 해조류 전문 연구센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를 개소하고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기장 미역과 다시마의 보존 및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해조류 신품종 개발, 해조류 종자 생산체계 확립, 육종·융합을 통한 해조류 우량종자 생산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장해조류연구센터 관계자는 "어민들이 타지역에서 미역 종자를 구매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완전양식이 가능하도록 종자를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수온 등 환경을 달리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명품 기장미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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